평균 청약률 26대 1 기록…5년 중 최고치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올해 경기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도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3만635가구에 80만3889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률 2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고치다. 5년 전 5대 1 수준이던 경쟁률은 5년 만에 26대 1까지 5배가량 올랐다.

지난 2017년에는 4만2247가구 모집에 22만735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경쟁률은 5.38대 1이었다. 2018년에는 3만7806가구에 46만6800명이 청약해 12.35대 1, 2019년에는 9.53대 1(3만3917가구에 32만3291명 접수)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만3019가구에 85만6185가구로 19.9대까지 올랐다.

올해 경기에서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화성시'였다. 화성시는 31만2992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Δ성남시 수정구(5만5454명) Δ오산시(5만4897명) Δ과천시(3만7352명) Δ수원시 장안구(3만6095명) Δ파주시(3만5505) Δ용인시 처인구(3만4670) Δ수원시 영통구(3만4537명) Δ의정부(3만3619명) Δ평택시(3만1903명) 순이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경기 청약 열기는 더욱 뜨겁다. 지난 5월 대방건설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 4343명이 신청하며, 평균 809.1 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성남 수정구 위례신도시에 공공분양으로 나온 로또 단지도 '위례 자이더 시티'에도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몰렸다.

업계에서는 탈(脫)서울 수요가 경기로 향하며 수요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 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서울에서 경기로 순이동한 인구는 9만6737명이다. 여기에 수도권에 잇따르는 교통 호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데다 최근 수도권 일대에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고속도로 신설 등 교통 호재로 서울과의 거리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기도 아파트 분양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도 분양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연말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 조감도.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디엘이앤씨)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산 65-3번지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 총 650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진다. 단지 앞에 위치한 금신로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4지구 1,2블록에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블록에 8개 동 591가구, 2블록에 7개 동 506가구를 공급한다. 경강선 초월역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판교역까지 4정거장, 이매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서정동 78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오는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6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과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이 가깝고 바로 옆으로는 1번 국도가 위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65-2번지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 규모다. 단지 하단(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면적 약 2만8000여㎡, 238실 규모의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소사역’도 함께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1471-2,3번지(F1-P1·P2블록)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이달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오피스텔을 우선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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