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용산 등 곳곳서 각축전…올해는 '리모델링' 사업 활발

사진= 각 사 CI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연말을 맞아 막바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 주택 경기가 호황을 맞은 만큼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최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크게 늘면서 도시정비사업 '3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건설사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동작·용산·노원구 등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이 있는만큼 최대 실적을 올리는 건설사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올해 3조원 클럽을 이미 달성했고, 대우건설과 GS건설, DL이앤씨도 연내 수주실적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현대건설은 올해 13개 사업지에서 3조원이 넘는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업 규모만 1조7000억원에 달하던 최대어 한남3구역 등을 수주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역대 손 꼽히는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4조7383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며 4조원 클럽에 가입했으며, 올해도 4조원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현대건설은 3조1352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사업지를 적극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포스코건설이 3조 클럽에 달성하며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까지 3조6916억원을 수주했다. 이처럼 실적이 향상된 것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이 큰 역할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마지막주에는 1978억원 규모의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델링 사업과 4463억원 규모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 등 2곳의 시공권을 따내며 선두로 나섰다.

이외에도 대우건설(2조9395억원)과 GS건설(2조7394억원), DL이앤씨(2조6587억원)가 2조원이 넘는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 안에 3조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연내 막바지 정비사업 실적을 달성하게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에서 핵심 입지에 있는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흑석9구역와 반포 등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올해 시공사 선정이 남아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 경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시공사 선정도 연이어 있다"며 "해외 사업이 막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적을 쌓기 위한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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