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사회적 채권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ESG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4400억원을 시장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행한 사회적 채권은 LH가 국내에서 발행한 최초의 사회적 채권이다.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Δ녹색채권 Δ사회적채권 Δ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 채권은 채권 시장금리 대비 3년물 0.02%, 5년물 0.02%, 30년물 0.03% 낮게 발행하는 등 4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LH가 저금리로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3기 신도시 추진, 임대주택 공급 등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국내 ESG채권 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21년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된다.

LH는 올해 4분기에도 해외에서 사회적 채권 1억3000만 달러(한화 1500억원)를 추가 발행하고, 20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사회적 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ESG 분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LH는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국민 주거안정, 기후변화 대응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지난 2018년 공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2018년 6월 국제인증기관의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까지 총 10억900만 달러(한화 1조3000억 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LH는 사회적채권 발행액을 Δ임대주택 건설·공급 Δ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Δ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올해 5월에는 녹색채권 6300억원을 최초로 발행해 전액을 Δ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Δ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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