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하락했지만 지방 '활활'…매수 심리 여전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부동산 매수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매수심리가 소폭 줄어든 이유는 장기간의 가격 상승 피로감과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2.8로 8월 대비 6.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3월(129.0) 이후 5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해왔던 지수가 6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경기도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141.8로 전월보다 5.0포인트(p) 하락했다. 인천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6.4로 전월 대비 무려 7.5포인트(p)나 떨어졌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것이다. 심리지수가 95 미만일 때 하강 국면으로, 115 이상일 때는 상승 국면으로 분류한다.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수는 원래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기 때문에 9월 한 달 지수가 떨어졌다고 해서 전체 추세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주택시장은 열기를 더하고 있다. 9월 제주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4.9로 한 달 전보다 15.6포인트(p)나 뛰었다. 충남의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54.6으로 10.0포인트(p) 올랐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도 매매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은 121.9에서 120.9로 하락했다. 인천(121.1→121.8)은 소폭 올랐으나 서울(122.9→121.4)과 경기(121.6→120.5)가 떨어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