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시 동구 코레일 본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코레일을 퇴직한 임직원이 최근 7년간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한 인원이 19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12일 코레일에서 제출 받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코레일관광개발에 7명, 코레일네트웍스 6명, 코레일로지스 1명, 코레일유통 3명, 코레일테크 98명, SR에 39명이 재취업했다.

롯데역사, 신세계의정부역사, 부천역사 등 민간에 임대한 철도역사에 재취업한 한국철도 출신은 40명이고, 자회사에 재취업한 한국철도 퇴직 임직원은 115명이었다.

특히 코레일 산하 5개 자회사 대표이사 모두 코레일 임원 출신이었다.

퇴직 임직원의 유관기업 재취업은 특히 지난해 급증했다. 2015년 21명, 2016년 35명, 2017년 1명, 2018년 20명, 2019년 29명, 2020년 63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5월까지 25명이 유관기관에 재취업했다.

코레일은 자회사 취업을 전제로 퇴직하는 직원의 명예·희망퇴직을 제한하고 있다. 또 자회사 재취업 시엔 명예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환수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은 SR에 재취업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명예·희망퇴직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명확한 규정을 두지 않은 탓에 SR에 재취업한 34명을 상대로 47억원의 명예퇴직금을 여전히 환수하지 못한 상태다.

장 의원은 "전관예우에 따른 비리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 후 일정 기간 유관기관 등에 취업을 금지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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