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한 시골 은행이 친환경과 지역민을 생각하는 빵집으로 거듭나”

‘영월 To The Moon 프로젝트’의 1호 창업기업인 에이플 베이커리 개소식에서 김민주 에이플베이커리 대표(오른쪽 세번째), 송기인 남부발전 영월빛드림본부장(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폐업한 시골 은행이 소화 능력이 부족한 지역 어르신과 알레르기를 앓는 아이들을 위한 ‘빵집’으로 변신한다.

한국남부발전이 지역 상생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추진한 ‘영월 TO THE MOON 프로젝트’의 1호 창업기업 ‘비건 베이커리, 에이플’이 문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영월 TO THE MOON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월빛드림본부만의 창업지원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년 창업자, 성공해서 달까지 가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월빛드림본부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청년 창업을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3억원을 지역 내 청년 창업기업 5곳에 투자했다.

투자금을 지원받은 청년 창업자들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 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젝트의 1호 성과로 문을 연 ‘에이플’은 축산식품을 전공하고 환경에 대해 세심하게 고민 중인 김민주 대표가 운영하는 비건 베이커리 카페다.

김민주 대표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지구를 지키는 가치소비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나를 위한, 지구를 위한 A+의 가치를 나누겠다’는 의미를 담아 상호명을 정하고, 폐업한 시골 은행을 창업 성공을 위한 무대로 꾸몄다.

김민주 대표는 “소화 능력이 부족한 지역 어르신,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아이들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우유, 달걀, 버터 등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빵과 비건 음료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비건을 널리 알리는 공간, 나아가 영월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월빛드림본부는 청년 창업자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과 홍보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송기인 영월빛드림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영월본부의 의지를 강력히 반영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화된 상생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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