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기업공간·연구소·문화·체육시설 조성…지원프로그램 연계

1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식’에서 김현준 LH사장(맨 왼쪽부터 차례대로)과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일 대구광역시청 별관에서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와 함께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이 지닌 지리적 장점과 인적 자원 등을 활용해 캠퍼스 내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 뒤 각종 업무 및 창업 지원시설 등을 조성해 대학과 기업을 잇고, 다양한 정부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대학을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LH,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 간 역할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사업부지 확보 및 사업비 조달, 사업계획 수립 및 인·허가, 입주기업 유치 등에 적극 협업하기로 했다.

경북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올해 말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 후, 내년 말 단지 조성공사를 시작해 기업 공간인 산학연 혁신허브, 연구공간(R&D센터), 문화·체육시설(Ground-X) 등이 들어서며, 기업 공간은 2025년 상반기 입주를 실시 할 계획이다.

경북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 캠퍼스 부지 내 3만2000㎡ 규모로 조성된다. LH는 사업 총괄 관리자로 참여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연면적 2만2000㎡ 규모의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을 건축하고 창업 초기 기업, 연구소 등에게 시세의 2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업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광역시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와 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경북대학교는 부지제공 및 LH와 공동으로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을 운영·관리한다.

총 사업비의 40%는 정부 재정을 조달하고 60%는 LH가 선투입해 산업단지 조성, 산학연 혁신허브 건물 공사 등을 시행하고,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인한 손실 발생 분은 지자체가 보조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교 캠퍼스 내 창업기업을 위한 업무공간이 들어서면 대학과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교류 및 소통하는 공간이 마련되고, 각종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구소 및 문화·체육시설까지 제공됨에 따라 대학은 우수한 인재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지난 4월 경북대학교와 함께 캠퍼스혁신파크 신규 사업지로 선정된 전남대학교에서도 오는 21일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북구청, 전남대학교와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캠퍼스혁신파크는 미국의 MIT 켄달스퀘어, 스탠포드 실리콘벨리와 같이 청년은 가까운 곳에서 좋은 직장을 얻고, 기업은 보다 손쉽게 우수인재를 얻을 수 있는 혁신거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대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