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 대상 아트·여행 등 다양한 주거 서비스 도입

디오리지널 홈갤러리에서 권영범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건설이 그간 건설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술이나 여행 등 다양한 문화 서비스들을 자사의 브랜드 아파트 입주민에 제공하는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와 8월 입주를 앞둔 ‘디에이치 자이 개포’에 입주민 대상 아트 서비스인 ‘디오리지널 홈갤러리’를 선보인다. 또한 최근 입주민 대상 ‘제주도 여행 테마 서비스’를 개발,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아파트 입주민들은 제주 여행 시 다양한 할인 혜택과 입주민 전용 체험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이 같은 현대건설의 파격적인 행보는 업계에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1947년에 설립된 현대건설은 우리나라 건설사의 시초면서 건설 명가로서 업계에 자리잡고 있지만 오랜 전통만큼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DL이앤씨의 ‘이편한세상’ 등 주요 건설사가 이미 19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에 아파트 브랜드 경쟁시대를 열었을 때도 현대건설은 묵묵히 압구정 현대 아파트로 대표되는 ‘현대아파트’를 묵묵히 밀었다.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는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비교적 늦은 2006년에 런칭됐고, 앞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한 래미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이후 현대건설은 기존 힐스테이트의 상위 호환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시대를 열었고 DL이앤씨의 ‘아크로’ 등과 고급화 아파트 브랜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비교적 아파트 브랜드 도입은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경쟁에서 디에이치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최근 ‘단지 내에서 주거 공간’에 한정됐던 입주민 대상 서비스를 단지 밖에서 예술을 즐기는 차원으로 넓혀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각에서 현대건설이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업계의 맏형으로써 주거 문화를 선도하고 차별화 하기 위해 입주민 대상으로 그간 보지 못한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정착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단지 내에서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발전하고자 한다”며 “이동형 아트 서비스 및 여행지에서의 입주민 전용 서비스 등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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