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붕괴 사고와 관련, 18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권 대표는 사고의 원인이 된 불법 재하도급 행위가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여전히 재하도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광주 사고 현안보고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원청인 현대산업개발에 불법 재하도급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어 권 대표에게 "불법 재하도급 사실을 몰랐느냐"고 질문했고, 권 사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 문제가 적폐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그걸 몰랐느냐. 지나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원청이 불법 재하도급을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면해주면 앞으로 모두 원청 모르게 재하도급해서 부실공사가 계속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대표는 사고와 관련해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권 대표는 "불의의 사고, 않았어야 할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유가족분들과 희생을 당하신 분들 그리고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한 부분은 여러 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원인 규명과는 별도로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이 일상으로 가장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부상을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 놀라셨을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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