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87% 올라…상승액은 강남 3구가 최상위권 ‘싹슬이’

2017년 5월과 2021년 5월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비교. 사진=경제만랩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4년간 성동·노원·동작·도봉 아파트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326만원이었지만, 2021년 5월엔 4358만원으로 4년간 2032만원(87.4%) 상승했다.

지난 4년 사이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두 배 이상 오른 자치구가 네 곳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2017년 5월 2306만원에서 올해 5월 4882만원(111.7%)으로 올랐다.

실제로 성동구 행당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4.87㎡는 2017년 5월 8일 5억6500만원(14층)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5월 15일엔 12억8500만원(14층)에 팔렸다.

상승률 2위는 노원구로 1641만원에서 3373만원(105.5%)으로 상승했다. 이어 동작구가 2166만원에서 4355만원(101.0)%으로, 도봉구가 1471만원에서 2954만원(100.8%)으로 올랐다.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8㎡는 2017년 5월 11일 4억2300만원(7층)에 손바뀜 됐지만 올해 5월 5일엔 9억원(6층)에 팔려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4.94㎡는 2017년 5월 4일 3억1200만원(15층)에서 지난 5월 3일 6억9500만원(15층)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액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3240만원)였고, 서초구(2841만원), 송파구(2684만원) 등 강남권 3구가 상승액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2017년 5월 27일 12억(7층)에 팔렸는데 올해 5월 11일엔 22억5000만원(7층)에 실거래 되면서 4년만에 가격이 10억5000만원 급등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96㎡는 2017년 5월 20일 11억7000만원(11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는데 올해 5월 1일엔 24억2500만원(10층)에 팔려 12억5500만원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 84.69㎡는 2017년 5월 20일 6억6200만원(14층)에 손바뀜 됐지만 올해 5월 4일엔 15억8000만원(12층)에 실거래 돼 9억180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이제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접근하기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됐다"며 "정부가 공공 주도의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활성화해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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