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택 HUG 사장. 사진=HUG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힘쓰고 있다. 업무 범위가 기존 보증업무에서 주택도시기금 운용, 도시재생 금융지원까지 넓어지면서 이에 맞는 책임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의 하나로 HUG는 사회공헌 예산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업무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HUG 임직원과 소속 대학생 봉사단이 부산 노후주택을 찾아 개보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HUG 제공
◇지자체·지역단체 협업…노후주택 개보수 등 도시재생 진행

20일 HUG에 따르면 공사는 지방자치단체, 지역단체와 협업을 통해 구도심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2020년 노후주택 개보수,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노후슬레이트 지붕개량, 호프 위드(HOPE with) HUG, 청년주거집중지역 환경재정비 사업 등을 진행했다.

노후주택 개보수는 열악한 위생, 붕괴위험 등의 문제가 있는 노후주택에 주거하는 저소득층에게 주택 개보수(누수공사·장판시공·창문 및 대문 교체 등)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HUG는 해당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2020년까지 46억원을 지원했다. 2021년에는 6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해 저소득 자가주택 및 무허가주택 거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복지시설 개보수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안전 확충과 환경 개선을 위한 개보수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에는 HUG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지회가 협업을 통해 총 55개소(소규모 사회복지시설 32개소·종합사회복지시설 23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개보수 비용 8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7억원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해 37개소 개보수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사회복지시설 공기청정기 지원사업과 통합해 운영하며 전국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후슬레이트 지붕개량 사업은 저소득층 가구의 노후슬레이트 지붕(석면자재)을 철거 및 재시공해 친환경적인 주거여건을 조성하고자 2014년부터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7월 부산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와 ‘노후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지원 협약’을 맺고 사업비 3억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는 5억원의 후원금으로 96세대 지붕개량을 완료했다.

호프 위드 HUG 사업은 지역 건축가의 재능기부 및 지역 건설사 후원 등을 통해 공동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아동센터, 공공임대주택 등 공공시설물 6개소의 개보수를 지원했다. 그 결과 성과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주관 '2020 혁신도시 성과보고대회' 상생협력부문 이행실적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청년주거집중지역 환경재정비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것으로 청년주거집중지역의 치안, 위생 등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지로 부산광역시 대연1동을 선정됐다.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출연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디자인을 적용한 주거환경 정비사업(비상벨 설치·조명시설 확충 등)이 지난 4월 완료됐다.

‘꽃피는 경로당’ 사업의 준공식에서 HUG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UG 제공
◇기부·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도모

HUG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및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아우르미 봉사단’을 비롯해 코로나19 등 긴급재해재난 기부금, KBS동행 줄연자 지원, 사회복지기관 차량 기증, 스탠드 위드(STAND with) HUG, 농어촌상생기금 출연 사업 등이 그 예다.

아우르미 사회봉사단은 사장을 단장으로 임직원 전원이 소속돼 있다. 자발적 참여만이 지속가능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신생아 모자 만들기’, ‘사랑의 빵 만들기’ 등 본인의 관심분야를 반영해 자발적으로 수립한 봉사활동 계획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HUG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자가격리대상자 및 의료진, 폭우·태풍 피해 이재민 등도 지원했다. HUG 희망하우스를 건립해 각종 재해·재난으로 주택 유실·전파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긴급구호를 위한 임시 주거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재해재난 상황에 대비하고자 2억원을 사전기탁해 이재민 구호키트를 선제작 비축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및 자연재해 등을 대비해 예산을 6억원으로 증액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UG는 장애인과 노인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지역의 사회복지기관에 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공동으로 전국 시·군·구 사회 복지기관 100개소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심사를 거쳐 우선적 지원이 필요한 20개소를 선정해 경차 총 20대를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기부금 5억원을 배정했고 대상지 13개소를 선정해 미니버스 3대, 승합차 10대를 구입했다. 올해에도 5억원의 기부를 통해 이동 복지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탠드 위드 HUG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체형에 맞춘 보장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어촌상생기금 출연 사업은 농어촌·농어업과 기업간 상생협력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하는 것이다.

HUG는 올해 ‘주거와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밸류 업(Value UP) 파트너’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주택도시 환경 제공, 지역사회의 성장과 상생, 나눔과 동참 확대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HUG 관계자는 “사회공헌을 위해 유사 사업을 통합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회공헌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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