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취나물·부추 등 시설하우스 33개 동에 CO2 무상 공급 추진

13일 경남 하동발전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CO2 활용 영농복지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식에서 유승찬(가운데)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과 배한동(왼쪽) 창신화학 사장, 박종두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한 영농복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는 13일 본부 내 회의실에서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창신화학과 CO2를 활용한 영농복지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CO2를 활용한 농작물 재배기술의 영세농가 확대 보급에 3개 기관의 뜻이 모이면서 추진됐다.

CO2는 물과 함께 식물의 광합성에 필요한 원료로, 탄산가스를 시비하면 식물의 생육 촉진, 수량 증대, 품질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가의 시설하우스에서 액체탄산 형태로 CO2 재배를 시행해 왔지만 고비용 시설을 갖출 수 없는 영세농가 요청에 의해 드라이아이스 보급형 키트 형태로 탄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탄산비료 및 CO2 농작물 강화재배 기반시설 제공, 재배기술 개발 지원 및 정보공유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남부발전은 사업에 필요한 CO2를 생산·공급하고, 하동군은 농어촌 영농복지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지원대상 농가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창신화학은 남부발전이 제공한 CO2를 이용해 농작물 강화재배 시범단지 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적기에 CO2를 농가에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남부발전은 1차로 내년 4월까지 미나리·취나물·부추 등 시설하우스 약 33동(1만평)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대상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하동본부에서 발생되는 CO2를 포집·정제해 지역의 소규모 시설하우스 농가에 무상 공급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 기여는 물론, 영농복지도 실현하는 상생의 사업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승찬 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하동본부에서 생산한 청정 CO2를 활용해 영세농가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하동발전본부는 지역농가 소득창출을 위해 지역상생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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