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해진 유동자금 부동산 시장 흘러들어가 집값 상승 부채질 전망

서울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관련 1조2750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8일 토지보상·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각 지방국토관리청의 올해 예산 세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9392억8000만원(20개 노선), 국도 1952억513만원(53개 노선), 철도 1405억8815만원(26개 노선) 등 총 1조2750억7328만원의 토지 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재정사업 17개 노선과 민자사업 3개 노선으로, 토지보상금이 가장 많이 풀리는 곳은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다.

안성∼구리 구간과 세종∼안성 구간에서 각 2562억원과 1785억원 등 총 4347억원(46.3%)이 배정됐다.

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김포∼파주 구간 813억원과 파주∼포천 구간 457억원, 새만금전주고속도로 361억원 등의 토지보상 예산이 책정됐다.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봉산송산고속도로(1272억원)과 서울문산고속도로(635억8000만원), 평택부여익산고속도로(50억원)의 토지보상비도 올해 내로 풀릴 예정이다.

국도 건설사업으로는 전국 53개 노선에서 1952억513만원의 보상비가 풀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는 18번국도 건설 사업에 182억79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고, 충북 남일고은∼청주상당과 충청내륙4 국도 건설 사업에 각각 113억9300만원과 115억6100만원의 토지 보상이 실시된다.

철도사업에서는 고속철도 4개, 광역철도 2개, 일반철도 20개 노선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2단계 사업에 246억1500만원의 보상이 실시되고, 서해선복선전철 건설사업(일반철도)과 군장국가산단 인입철도(일반철도)에 각 148억7700만원과 124억8144만원이 들어간다.

고속철도 사업으로 추진되는 수원발KTX직결사업과 인천발KTX직결사업에서도 각 110억원과 102억원씩 토지보상금이 배정됐다.

특히 지난해 시작된 3기 신도시의 토지 보상까지 더해져 올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돈이 풀리면 유동자금이 더욱 풍부해져 집값 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3기 신도시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약 2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SOC 사업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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