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10세대 규모 16조4400억원…시총액 5조원 넘는 단지 20곳

2021년 ‘KB 선도아파트 50’ 목록. 자료=KB 리브부동산 분석 결과. 시가총액은 2021년 2월 5일 기준. 시총 10조원 이상은 주황색. 시총 6조~9조원대는 하늘색. 시총 5조원대는 연녹색. 시총 4조원대는 분홍색. 시총 3조원대는 연노란색.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2021년 ‘KB 선도 아파트 50’ 가운데 시가총액(단지 내 전체 세대 집값 총합)이 가장 높은 단지는 9510세대 규모의 헬리오시티인 것으로 조사됐다.

KB 선도 아파트 50은 국민은행이 매년 연초에 시총 전국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이들 단지는 주택 시장을 대표하는 리딩단지로 상징성이 큰 만큼 매주 시세 조사를 통해 ‘KB 선도 아파트 지수’가 발표된다.

5일 KB 리브부동산 분석 결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올해 KB 선도 아파트 50 단지 중 시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헬리오시티 시가총액은 16조4400억원(이하 모든 단지 시가총액 2021년 2월 5일 기준)이다.

시총이 크려면 기본적으로 집값이 비싸야 하지만 단지 규모도 중요하다. 아무리 개별 세대 집값이 높아도 단지 규모가 작으면 시총 순위는 밀릴 수 있다.

KB 선도 아파트 50 가운데 시총이 10조원 이상인 단지는 헬리오시티를 포함해 5곳이다.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단지는 1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0개 단지는 시총액이 3조원 이상에서 5조원 미만에 분포됐다.

시총 상위 20위개 단지를 살펴보면 헬리오시티에 이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6864세대)가 시총 14조29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송파구 잠실엘스(5678세대)가 시총 12조62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세대)로 시총은 11조9600억원이다. 5위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5542세대)로 시총은 11조7300억원이었다.

시총 상위 5개 단지는 모두 송파구에 위치하면서 세대 수가 최소 5000세대에서 최대 1만 세대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6위는 서초구 반포자이(3410세대)로 시총액은 9조9400억원이었다. 7위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세대)로 시총액은 9조7300억원이다. 8위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3930세대)로 시총액은 9조4500억원이다.

9위는 강남구 도곡렉슬(3002세대)로 시총액은 8조7600억원이다. 10위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4494세대)로 시총액이 8조7500억원이었다.

11위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3696세대, 시총 7조9600억원), 12위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2444세대, 시총 7조8000억원), 13위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42세대, 시총 7조3900억원), 14위는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1924세대, 시총 7조1400억원), 15위는 서초구 삼풍아파트(2390세대, 시총 5조8300억원)였다.

잠실 레이크팰리스(2678세대)가 시총 5조7400억원으로 시총 16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덕아르테온(4066세대·5조6700억원),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세대·5조6100억원), 반포아크로리버파크(1612세대·5조5400억원),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세대·5조1800억원)가 시총액 5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상위 20위에 들었다.

시가총액 5조원 이상 20개 단지 84㎡(34평) 최고 실거래가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결과. 매매가 30억원 이상은 주황색. 20억원 이상은 하늘색. 매매가 17억원 이상은 연녹색.
한편, 시총 5조원 이상 상위 20개 단지들의 매매가(이하 84㎡ 실거래가 최고가 기준) 순위를 살펴보면 시총 순위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로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세대 수가 1612세대로 단지 규모 면에서는 선도 아파트 50단지 중에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시총 순위는 19위로 밀렸지만 84㎡(34평) 매매가는 37억2000만원으로 최고가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두번째로 비싼 아파트는 래미안 퍼스티지로 84㎡ 거래가가 바로 이웃한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보다 5억원 낮은 32억2000만원에 팔렸다.

3위는 반포자이로 30억5000만원이었다. 이어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가 30억원에 매매돼 4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20위 내 단지 가운데 84㎡ 실거래가가 30억원 이상인 단지는 4개 단지였다.

이어 5위 도곡렉슬(28억9000만원), 6위 대치은마(24억원), 7위 잠실엘스(23억7000만원), 8위 리센츠(23억2000만원), 9위 잠실주공5단지(23억원), 10위 파크리오(22억5000만원), 11위 트리지움(22억4500만원·), 12위 레이크팰리스(21억9000만원), 13위 서초삼풍(21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인 헬리오시티는 84㎡가 21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4위를 차지했다. 송파올림픽선수기자촌은 20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15위에 올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84㎡는 18억8000만원에 실거래 돼 매매가 순위 16위에 올랐다. 송파올림픽훼밀리타운(18억3500만원·17위), 고덕그라시움(18억원·18위), 고덕아르테온(17억3000만원·19위),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17억2000만원·20위)가 뒤를 이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