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상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분양 눈길

대우건설 올해 서울 지역 분양 계획. 자료=대우건설 제공
[편집자주] 주요 건설사들이 2021년 분양 물량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10대 건설사 기준 올해 분양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3만가구 늘어난 23만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건설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는 주택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집값 폭등으로 수요자들이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한국은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분양물량 계획을 조망하고자 한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가구 이상을 분양하면서 주택 사업에 집중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자사의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전국 45개 단지에서 총 3만479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 가운데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3만가구 이상인 건설사는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총 3만3148가구를 분양해 공급 실적 1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주택 공급 1위 건설사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관리에서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쌓아온 노하우가 타사 대비 강점으로 작용해 공급 실적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익성을 갖춘 주택사업에서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공급 실적 1위를 달성한 것은 3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를 다수 공급한 영향이 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인천에 4805세대 규모의 ‘검암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했고, 수원에서도 3603세대 규모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를 공급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브랜드의 고급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서울에서 대치3동 제1지구 재건축 단지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해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 강남 지역에서 푸르지오 브랜드의 고급화를 꾀했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대우건설은 아파트 2만8978가구, 주상복합 3133가구, 오피스텔 2365실, 타운하우스 315가구 등 총 3만4791가구를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만9159가구, 지방에 1만563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물량이 2020년 1057가구에서 2021년 7809가구로 대폭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사상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만1000가구 규모)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행당7구역 재개발, 장위10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위주의 사업을 전개한다.

지방에서는 대구, 부산, 대전 등 광역시 위주로 1만1186가구를 공급해 안정적인 청약수요 확보에 나선다. 광역시를 제외한 제주 구억리 타운하우스, 경산 중산지구 등 지역 내에서 선호되는 입지에 전략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이같은 경영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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