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페라축제 두 번째 메인공연 출격...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의상·춤 ‘압권’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허왕후’를 오는 9월 17일과 18일 공연한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가야 건국 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왕옥의 러브스토리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빛낸다. 거대한 스케일에 화려한 의상과 춤까지 어우러져 그랜드 오페라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허왕후’를 오는 9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과 18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허왕후’를 메인 오페라로 공식 초청함으로써 지역 문화 예술 교류의 기회를 창달하고, 동시에 각 지역 예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 제공해 지역민들에게 ‘화합’과 ‘치유’의 의미를 전달하며 위로한다.

‘허왕후’는 2000여년 전 가야(가락국)를 건국한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왕옥의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김해시의 가야사 복원사업 및 김해 대표 역사 문화 예술 콘텐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와 역사를 고증한 화려한 의상을 앞세워 지난 4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진행했다. 초연 후 대본 수정 및 각색, 편곡 작업을 통해 더욱 새롭고 짜임새 있는 모습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김주원, 연출가 김숙영, 지휘자 이효상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은경이 타이틀 롤 허황옥 역을, 테너 박성규와 정의근이 김수로 역을 맡아 작품성을 높인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허왕후’를 오는 9월 17일과 18일 공연한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예로부터 ‘철과 현의 강국’으로 불렸던 가야의 시작과 역사를 그려낸 창작오페라 ‘허왕후’는 이례적으로 전석 1만원이라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대사 및 가사가 한국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오페라 입문자들에게 좋은 오페라 감상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문화재단 관계자는 “김해시의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가 김해를 벗어나 더 많은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예술감독은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를 초청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푸치니의 대표작 ‘토스카’와 함께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지난 10일 전국의 극장장, 오페라단 단장, 평론가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성대한 개막식이 펼쳐졌다.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막 당일, 그리고 이튿날까지 양일 각각 94%, 10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번 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허왕후’를 무대에 올린 다음, 영남오페라단의 ‘윤심덕, 사의 찬미’(10.1),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10.22-23),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10.29-30),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 ‘청교도’(11.6-7) 등 나머지 메인오페라가 연이어 공연된다.

이외에도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50스타즈 오페라 갈라콘서트’(10.15),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9.24) ‘마술피리’(9.25), ‘월드 오페라 갈라콘서트’(11.1) 등 콘서트 시리즈를 비롯해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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