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올해 3분기 TV용 LCD 가격 반등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상반기 내 LCD 사업 종료 가능성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올해 반등할 전망입니다. LCD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전반적인 하락세가 시작됐는데요.

11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TV에 들어가는 LCD 가격은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상반기 내 LCD 사업을 철수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LG디스플레이 또한 일부 라인을 폐쇄할 것이란 전제가 깔려있는 것입니다.

대신 이들 기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LCD TV 시장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LCD TV 출하량이 2억77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반대로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CD 산업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TV용 LCD 가격은 2020년 6월부터 전반적인 오름세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TV 수요가 증가하고, 여기에 부품 공급난 등이 겹치면서 가격이 급상승한 겁니다.

그런데 TV 수요가 정점을 지나자 지난해 7월부터 LCD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역사상 가장 급격했던 다운사이클로 기록됐습니다.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 변화 추이. 사진=DSCC 제공
만약 올해 3분기부터 LCD 판매가격이 오른다면 1년을 주기로 오름세와 내림세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이 됩니다. LCD 산업의 경우 '크리스털 사이클(Crystal cycle) 이론'을 따라 호황과 불황의 주기를 반복해왔는데요.

과거 이 주기는 2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중국발 LCD 공급과잉 등과 같은 변수로 점점 예측 불가의 영역이 되고 있는 것이죠.

중국 LCD 업체들이 올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중요합니다. 올해는 LCD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CSOT는 내년 1분기 8.6세대 LCD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하지만 DSCC는 앞으로 CSOT 뿐 아니라 BOE, HKC, 티엔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8.5세대, 10.5세대 등의 LCD 생산일정이 미뤄지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옴디아는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을 2억1570만대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TV 수요 감소에 대응할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장 변화가 워낙 큰 만큼 기업들도 전략을 짜내는데 머리가 복잡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라이프는 ICT 산업과 관련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코너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 부상할 기술과 트렌드를 분석하며, 알면서도 모르는 ICT 이슈에 대해 다룹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