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평 18억원, 44평 27억원에 팔려…서울 잠실·도심 유명 대단지 아파트와 시세 비슷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1번 게이트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편집자주] 대한민국 가구 중 절반이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 중에서도 신축과 대단지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 신축 아파트는 주차 편의성 등에서 단독주택이나 빌라, 오피스텔 및 구축 아파트보다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단지 규모까지 갖추면 커뮤니티 시설의 활성화로 단지 안에서 대부분의 일상생활 향유가 가능해진다. 이렇다 보니 대단지 신축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도 더 높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부동산 시장을 리딩하는 주요 아파트 현장을 심층분석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대상 아파트는 국민은행이 매년 연말 선정하는 시가총액 상위 50위 단지인 ‘KB 선도 아파트 50’에 속하는 단지들이다(※시가총액=모든 세대의 집값 총합, 시가총액이 더 높은 곳의 개별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라는 것은 아님, 대단지 아파트는 개별 아파트가격은 높지않아도, 시가총액은 높을 수 있음).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광교 중흥S클래스는 중흥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총 2231세대 규모로 시공한 단지다.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로, 2011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넘겼다. 광교신도시에서 2019년 5월에 입주한 중흥S클래스는 광교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들어선 최신축 단지다.

광교 중흥S클래스의 시세 역시 광교는 물론 수원에서도 가장 비싼 수원 대장주 아파트이자 서울 아파트와 맞먹는 몸값을 자랑한다.

광교 중흥 S-클래스 단지 내 수경 시설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 지하철역과 거리는 멀지만 주변 인프라 뛰어나

광교 중흥S클래스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단지와 500m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역에서 단지까지 대략 10분 정도 걸려 역세권 단지라고 할 수 있지만, 거리가 짧다고 보긴 어렵다.

단지 주변의 풍부한 인프라는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오른편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이 들어서 있다. 단지 북쪽으로는 대형마트인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롯데시네마가 바로 인접해 있다. 또한 명품백화점부터 고급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까지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단지 내 자체 상가인 광교 어뮤즈스퀘어도 점포 수가 500여개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주변 인프라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단지 남동쪽에 위치한 광교 호수공원이다. 단지가 호수공원과 바로 마주보고 있는데다 호수 사이를 가로막는 공간이나 건물이 전혀 없어 공원과 가까운 고층 세대는 풀 호수뷰를 누릴 수 있다.

동 설계 역시 대부분 호수쪽을 바라보도록 지었고, 각 동 배치 또한 호수 조망을 가리지 않도록 구성돼 대부분 세대에서 호수 조망이 가능하다. 아울러 단지 남쪽 방면에 광교호수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다.

광교 중흥 S-클래스 단지 내 상가인 ‘광교 어뮤즈 스퀘어’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 44평 27억원 실거래…서울 도심 아파트 시세와 맞먹는 수원 대장주 아파트

광교 중흥S클래스에서 가장 세대 수가 많은 주력 평형인 85㎡(35평)은 지난 8월19일 18억원에 팔렸다. 이는 동일 평형 기준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 자이’와 서대문구 ‘이편한세상 신촌’ 등 서울 도심 주요 신축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가격이다.

특히 대형 평형대일수록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총 598세대로 광교 중흥S클래스에서 두번째로 세대수가 많은 109㎡(44평)은 지난 6월 22일 27억원에 실거래됐다. 잠실의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파크리오 등 서울 송파구 유명 대단지 아파트 45평 가격이 27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광교 중흥S클래스의 대형 평수 세대는 잠실 아파트 대형 평수와 맞먹는 몸값을 자랑하는 셈이다.

단지 내 상가인 광교 어뮤즈스퀘어에 자리한 T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광교 중흥S클래스엔 인근 삼성전자에 근무하는 고소득 직원 상당수가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매년 연초에 억대 성과급을 받은 삼성 직원 상당수가 호수 뷰가 잘 보이고 거주 여건이 좋은 대형 평수를 많이 매수했다”고 전했다.

광교 중흥 S-클래스 동 출입구 전경. 사진=임진영 기자
◇ 커뮤니티 시설은 다소 약점…여름 들어 신고가 경신-개발호재 발표로 최근 매수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의 경우, 수영장과 헬스장이 없어 서울 유명 대단지 신축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단지 내 상가의 P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커뮤니티 내에 수영장과 헬스장이 없지만 단지 상가인 어뮤즈스퀘어에 외부 상업 업체인 대형 스파시설이 있다”며 “또한 단지 인근에 수영장 시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말 35평이 18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호가도 오르고, 주변 개발 호재에 매수세가 올라오고 있다.

단지 인근 W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35평 호가가 20억원까지 올라왔고 44평은 호수 뷰 풀 조망이 되는 매물 호가가 30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라고 귀띔했다.

어뮤즈스퀘어 내 C부동산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난 6월말 광교서도 GTX가 지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매수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집주인들도 GTX 발표 이후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일제히 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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