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탄소중립'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 화두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의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개념이다. 정부가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도 출범했다.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데일리한국은 5월 본지 창간을 맞아 주요 에너지·조선업체들의 친환경 전략과 탄소저감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봤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SK가스는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고,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주력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중 가장 오염물질 배출 비중이 낮은 LPG·LNG 에너지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보다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위해 환경경영 추진조직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사진=SK가스 제공
◇ LPG&LNG 보급 확대…"기후변화 대응"

지방 외곽에 소재한 영세 산업체들은 경제적 이유 또는 도시가스 배관망이 닿지 않는 문제 등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벙커씨(C)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SK가스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영세 산업체의 LPG 연료 전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영세 산업체들은 연료전환에 필요한 시설투자비를 지원받는다. 연료전환을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외부사업으로 인정돼 추후 온실가스 배출 상쇄권으로 전환받을 수 있다. SK가스는 해당 사업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온실가스 약 3만톤과 대기오염물질 약 130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G차량은 경유차량보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질의 배출이 현격히 적게 발생한다. SK가스는 더 많은 고객들이 LPG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PG 차량의 트렁크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넛형 LPG탱크를 공동 개발·보급했으며, 1톤 경유트럭 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LPG 직분사 방식의 고출력 엔진도 개발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경유차량을 LPG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감축되는 대기오염물질은 약 92%(연간 27.6kg/대, 승합차 기준) 수준이다.

앞으로 5년간 LPG 차량 30만대를 추가 전환할 경우 연간 8300톤의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사회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26억원에 달한다.

SK가스는 지난해부터 적용되고 있는 선박연료 배출가스 규제 강화 방침에 따라 LNG를 선박유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씨유보다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80%, 미세먼지 90%의 저감 효과가 있다. KTE LNG터미널 및 과련 사업 시설이 완공되면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에 LNG 선박연료유 공급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SK가스가 두산퓨얼셀과 공동개발에 성공한 LPG 연료전지는 연소방식이 아니므로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발전 기술이다. 안정적인 LPG 공급 역량과 결합된 LPG 연료전지 발전은 지역사회의 분산발전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가스 제공
◇ 친환경 설비 투자 강화

SK가스 울산기지에서는 LED 공장 등으로 모터 기동방식을 개선하는 등 전력설비 개선사업을 진행했으며, 평택기지는 저압모터를 인버터 타입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또한 울산기지에서는 지정폐기물장 유수분리조 등 친환경 설비투자를 통해 사업장을 통한 환경영향을 줄여나가고 있다. 평택기지에서도 폐유보관수 유수분리기 설치, 염화칼슘 세척장 개선, 오수정화조 개선 작업을 통해 사업장 인근의 수질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SK가스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활동도 적극적이다. SK가스 울산·평택기지는 해외 냉동 저장 선박으로부터 사업장 내 지하 저장시설에 LPG를 저장하기 위해 히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말에는 해당 설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 저 질소산화물 버너 설치를 위한 개선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사업장 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과거보다 절반 수준 이하로 낮아졌다.

사진=SK가스 제공
◇ 환경경영 추진조직 운영

SK가스는 전사 SHE위원회를 통해 전사차원의 환경경영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사업장 및 공정 영역, 제품 및 서비스 영역 그리고 지원 영역의 실장들로 구성된 전사 SHE 위원회를 통해 전사 환경경영 목표와 전략, 중요 사항들을 심의하고 있다.

실무조직으로는 기술본부장 산하에 SHE그룹을 두고 있으며, 사업장별 관련 부서를 총괄해 전사 환경경영에 대한 방향성, 추진체계 및 실천과제를 수입, 전사 SHE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환경경영 전략을 전사 차원에서 실행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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