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의 사회적 요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거 기업들이 재무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를 함께 지향해야 할 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 다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ESG 가치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행보에 대해 살펴봤다.

사진=애경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애경그룹의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친환경경영,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추진하며 ESG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연초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RED 경영'을 선포했다. 이는 △Resilience(회복탄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을 의미한다.

애경산업은 이중 ESG부문에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위한 제품 설계 추진

애경산업은 안전·친환경·선순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환경 패키지 확대 △플라스틱 사용 저감 △재포장 규정 준수 △친환경 선물세트 증대 등을 실행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토탈 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의 비누가 대표적이다. 샤워메이트 비누는 종이 등을 사용해 포장을 간소화하는 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상대적으로 줄였다.

환경을 생각한 이 제품은 소비자와 마음이 통하며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3월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74%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제품 안전성', '친환경', '자원의 선순환' 등을 위한 제품 설계도 진행 중이다.

친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품질안전·친환경·녹색 영향평가 등 엄정한 기준을 거쳐 제품을 설계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의 생산 및 판매에서 발생될 수 있는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플라스틱 재활용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왼쪽부터)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이사,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사진=애경산업 제공
◇다양한 협약 통해 생태계 조성 앞장

애경산업은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활용품·화장품의 용기·리필 포장재 단일 소재화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백색·투명 포장재 개발 △플라스틱 용기 회수 및 재활용 캠페인 등에서 협력한다.

애경산업은 지난 1월 대한화장품협회와 함께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에 참여하고,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중점 과제로는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의 자체회수 등이다.

오는 2030년까지 중점 과제 달성을 위해 소재단순화, 재상원료 사용, 용기 감량화, 리필 전용 매장 도입 등 10개 플랜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화장품 업계, 시민 단체, 정부,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매년 수행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해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산업은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포장재와 환경을 배려하는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전사적으로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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