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우루사. 사진=대웅제약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대웅제약의 국내 판매 1위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우루사가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우루사는 첫 출시 후 제형을 개선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데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로 적응증(특정 약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증상)을 확장하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최근에는 ‘뉴트로(New+Retro)’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1961년 첫 발매…‘우수한 품질’이 기본

우루사는 1961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가 술을 많이 마시는 한국인들을 겨냥해 원재료를 수입해 만들면서 탄생했다. 하지만 초기 우루사 제품은 혀에 살짝 닿기만 해도 쓴맛이 느껴지고 목에 자주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웅제약은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며 제품 개선을 위해 힘썼다. 그 결과 1974년 우르소데옥시콜산(UDCA)과 비타민 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형태의 연질캡슐로 우루사 제형을 차별화했다.

1977년에는 국내 최초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해 기존 제품의 쓴맛과 불편한 목넘김 문제를 해결했고 품질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후 우루사의 판매량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우루사는 간장약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1978년 매출액은 22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연매출 120억원을 넘기는 등 국내 대표 간장약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우루사의 매출액은 720억원이었으나 2018에는 795억원으로 증가한 뒤 2019년에는 전년보다 11% 가량 늘어난 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간 기능 장애 환자 대상 8주간의 연구를 통해 우루사 복용시 간 효소(ALT) 수치 감소 및 피로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 또한 높이고 있다.

대웅우루사, 복합우루사 한정판 제품. 사진=대웅제약 제공
◇간 때문이야 ‘우루사’…패션에서도 열풍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우루사의 CM ‘간 때문이야’를 리메이크해 선보이며 온라인에서 MZ세대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웅제약은 가수 노라조와 협업해 우루사 온라인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담긴 영상과 노라조만의 유쾌한 개성이 담긴 CM '간 때문이야'를 선보이며 간과 피로의 연결고리를 각인시켰다.

또한 댄스챌린지에서는 EDM풍으로 재탄생한 '간 때문이야'와 간을 표현한 ‘기역’(ㄱ) 댄스로 피곤한 일상을 보내는 소비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대웅제약은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한정판과 패션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우루사를 사랑해 준 중장년층에게는 즐거움과 신선함을 안겨줬다.

‘우루사 뉴트로 한정판’은 우루사 BI의 핵심 요소인 ‘곰’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뉴트로 그래픽 디자인으로 유명한 조인혁 작가와 대웅제약 디자인센터가 협업해, 우루사의 친숙한 곰 캐릭터와 휘장, 복고풍 글씨체 등 옛 디자인을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우루사의 상징인 곰은 우루사를 한 알 먹고 있는 곰과 귀여운 알통포즈를 한 곰이 인상적이다. 또한 1960~1980년대 고가의 제품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금은 색의 소재와 장식들을 사용해 당시의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우루사X지이크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대웅제약 제공
지난해 6월에는 지이크(SIEG)와 콜라보레이션하며 피로 회복이 필요한 남성 직장인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인 티셔츠, 슬리퍼, 양말 등 여름 한정 패션상품 3종을 선보였다.

대웅제약 우루사의 새로운 마케팅은 MZ세대로까지 소비자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다양한 변신으로 많은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층에는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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