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SDI 유튜브 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전기차 단가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7GWh였던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0년 후인 2030년이 되면 3147GWh로 26.9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도 나옵니다.

16일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10년 전후를 기준으로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점차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보조금과 세제 등 경제적 혜택을 지원하면서 보급을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도 국가별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정책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2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 및 연비 규제입니다. 강제성을 가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게 한다든지, 이 정도의 연비가 되지 않으면 패널티를 부과한다는 내용입니다. 3단계로는 공유 서비스와 무인 자동차 등 전기차 수요를 늘릴 수 있는 동력들이 나타나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시기라고 전망됩니다.

초기 전기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전기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차량 보조금뿐 아니라 노후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 수입세·취득세·소유세 등 많은 세제 혜택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산화탄소 배출 및 연비 규제가 강력해졌습니다. 유럽이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기준의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130g/km에서 2020년 95g(95% 만족), 2021년 95g(100%)으로 차량 1대당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있습니다.

중국은 연비 규제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별로 생산 대수 대비 NEV(New Energy Vehicle) 비율을 연도별로 강제로 할당해 생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달할 경우에는 인증 신청 및 공고가 잠정 중단되게 됩니다. 미국도 올해 연비 규제를 확정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료=삼성SDI 제공
완성차업체들이 과거 2018년 기준으로 유럽에 판매할 경우,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적용하면 2025년에는 패널티 합계가 830억달러(한화 약 85조원)에 이릅니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할 수밖에 없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도 2025년에는 30%, 2040년에는 100%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BMW도 2025년 25%, 르노도 2022년에는 30% 비중의 전기차 양산을 각각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성능이 많이 향상이 된 부분도 이제는 성장 동력의 한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가격의 경우 향후 5년 내로는 정부 지원 없이도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성도 10%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전기차에 있어 가장 소비자 불만이 높은 부분이 충전 시간입니다. 과거 급속충전을 하더라도 40분~1시간 정도 걸렸는데, 최근에는 20~30분 정도 충전하면 300~400km 주행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향후에는 15분 이내로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이후 전기차 시장은 주행 데이터, 서비스 네트워크, 가격 등의 공유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과 연계한 형태로 상호 보완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배터리"라며 "최근 배터리 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까지 배터리 기술력, 생산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기차 산업에서의 배터리 중요성을 알리는 반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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