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난항엔 “양보해서라도 원 구성해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흐름만 바뀌면, 바람만 생기면 얼마든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에 대해 '지금 당신이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압박이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것 아니냐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선 앞서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로 꼽혔던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97그룹'에 속한 강병원 의원이 전날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이어 박용진·박주민·강훈식 의원 등 97그룹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흐름을 바꿀 변수에 대해선 "‘지난 5년간의 민주당이 국민께 제대로 봉사를 했냐’, ‘복무를 했냐’에 철저히 반추하고 거기에 대해 ‘근본적인 새로운 개혁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새 술은 새 부대에,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나와야 한다’(라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97세대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늦어진다는 관측엔 "내가 하겠다라고 나섰을 때 단기필마일 경우에는 참 그게 그냥 자기 혼자만의 목소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도 세력이 모아져 흐름이 됐을 때 나가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하나하나씩 만나면서 '나 어떠냐'고 하는 중이다. 이 의원은 이미 대선을 거치며 그것이 다 메이드 된 상태고 97들은 그걸 처음부터 시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굳이 얘기를 하라면 최고위원은 모르겠지만 대표로는 아직은 좀 이르다"며 "(민주당과) 공유하는 기억, 경험 같은 것이 비대위라는 좁은 공간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민생 문제에서 민주당의 대응력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저희가 좀 더 양보를 해서라도 빨리 원 구성을 해서 170석을 가지고 국회에서 대응할 수 있는 것들을 기민하게 빨리 대응해드려야 한다"며 "과거 5년의 타성에 젖어서 굼뜨지 않느냐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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