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출마자격 예외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 발견 못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8월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박 전 위원장의 민주당 당권 도전은 무산됐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은 박 전 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직이나 공직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이달 1일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하는데, 지난 2월 14일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당헌·당규상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당 대표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해 '특혜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한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을 향해서는 "김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공천을 받았더라"며 "당규대로 하면 공직 후보자 출마 자격이 없는 건데 당무위가 특별 당규에 따라서 공천 자격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당에서 당 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정치를 계속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결정을 그렇게 한다면 따를 것"이라며 "너무 힘들지만 이미 들어와 버린 이상, 지금의 생각으로는 계속 (정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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