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싱가포르의 '명물' 야간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연속 취소됐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인 싱가포르 GP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전 및 물류에 대한 우려로 인해 대회를 취소한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싱가포르 F1 그랑프리 대회는 오는 10월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것으로 일정까지 연기하며 대회 개최가 추진됐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관리가 잘 이뤄져 왔지만, 지난 4월부터 지역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밖에서 모임이 허용되는 인원의 수는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식당 내 취식도 금지됐다.

또 대다수의 외국인은 해외에서 싱가포르 입국 시 21일간 자가격리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 F1 그랑프리의 관람객 중 약 40%는 해외에서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 국제 규모 행사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는 8월 열릴 예정이던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 일명 '다보스 포럼' 올해 행사가 지난달 초 취소됐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샹그릴라 대화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의 안보 사령탑들이 총출동하는 행사로 2002년부터 매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됐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처음 취소됐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