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반도체를 최우선 사안으로 꼽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500억달러 투자 계획이 민간의 500억~1000억달러 규모 투자와 맞물려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만도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문제를 어느 정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중대한 요소이고 중대한 우려다"며 "공급망 지장이 전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러만도 장관은 "특히 내가 초점을 둔 영역은 반도체 산업"이라며 "수십년간 우리는 미국이 뒤처지게 놔뒀고 미국에서 충분한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인프라) 일자리 법안에는 공급망을 되돌리고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도록 하는 500억달러 규모 투자가 포함돼 있다"며 "반도체는 미래 경제의 기본이자 최우선 순위이고 우리가 공격적으로 다루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1년에 280억달러를 쓰는 데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요구하는 500억달러는 민간과 맞물려야 한다"면서 "민간의 별도 500억 또는 1000억 달러와 맞물리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세계적 반도체 품귀 사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삼성전자와 TSMC, 인텔, 포드 등 19개 기업이 참석한 대책회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 잠시 참석해 공격적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 삼성 등에 대한 사실상의 투자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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