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정호 소속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를 대신해 그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강정호는 사과문에서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다"는 그는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힌 강정호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데 이어 2016년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며 이 사고로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