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등 선박 통항 안전위해 국회.기재부 등 적극 건의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374억 원을 들여 준공한다는 목표다. 주요 사업 내용은 송도 일부와 소당도 제거에 따른 항로 폭을 185~205m에서 300m로 확장, 수심 10m, 준설 151만㎥, 암 발파 70만㎥ 등이다. (제공=전남도)
[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전남도는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왕래하는 위험물 취급 선박의 통항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1374억 원을 들여 송도 일부와 소당도 제거에 따른 항로 폭을 185~205m에서 300m로 확장하는한편 수심 10m, 준설 151만㎥, 암 발파 70만㎥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여천항로는 입출항 선박의 78%가 유해 화물을 운반함에도 불구하고 항로 선형이 불규칙해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고 있어 해상 충돌에 따른 유류 오염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묘도수도 주위에는 묘도·송도·목도·소당도·서치도의 섬과 낙포부두·일반부두·LG부두·GS칼텍스 정유제품부두·코스모스부두·삼남부두·여수화력석탄부두·중흥부두·석유화학부두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배후지역은 여수국가산단 등 석유화학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이를 이용하는 선박 대부분은 케미컬 운반선, 석유정제품 운반선, LPG.LNG 운반선 등이다. 석유화학 등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어 통항 안전성 확보가 큰 과제였다.

특히 항로 혼잡과 통항 안전성 미확보에 따른 사고 발생 우려가 크고, 항로이탈 충돌확률이 권고 기준치의 약 663배를 웃돌며, 선박 이격 거리 부족으로 선박 충돌 시 대규모 해양 오염사고 및 해상재난 발생 우려가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주변에 신규 부두가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다.

2022년 1만 톤 2선석 규모의 석유화학부두, 2025년 13만 톤 1선석 규모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제2029년 433만㎡ 규모의 3단계 투기장 항만재개발이 이뤄져 통항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가 이뤄지면 묘도수도의 선박 교차 통행이 가능해지고, 통행속도 제한도 8노트에서 12노트로 상향돼 선사의 안전한 항로 운영이 가능해지고 체선율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여천 항로를 이용하는 선사의 통항 안전성 확보와 체선율 저감을 위해선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시급하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기획재정부 등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지속해서 건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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