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 전경.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인천 한 보건소의 냉장고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냉장고에는 B형 간염 백신 등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3000회분의 백신을 폐기하게 됐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인천 남동구 보건소 1층 백신보관실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정전으로 백신보관실 냉장고에 보관하던 B형 간염 백신 2975회분과 일본 뇌염 백신 97회분 등 총 3072회분이 폐기 처분될 예정이다.

정전은 백신냉장고 증발판 고장으로 인해 누전차단기가 작동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 보건소에는 백신냉장고의 온도가 급변하면 담당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오토콜’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나 보조(백업) 배터리의 방전으로 사고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남동구 보건소는 백신제조사 백신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으나 부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아 이들 백신을 폐기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백신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다른 백신 1568회분은 사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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