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사, 공기업 직원 등도 확진 '대규모 집단 감염 우려'

문무대왕면 행정복지센터 앞 마당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재원 기자
[경주(경북)=데일리한국 은재원 기자] 경북 경주 문무대왕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문무대왕면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경주 '코로나19' 확진자 13명 가운데 11명이 문무대왕면, 1명은 감포읍, 1명은 현곡면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444명으로 늘어났다.

문무대왕면에서는 지난 20일 1명이 확진된 뒤 22일 5명, 23일 11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무대왕면 관련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경주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상당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인데다 중학생, 공기업 직원, 고교교사 등도 양성판정을 받아 조사범위가 광범위하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면과 감포읍사무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접촉 의심자나 검사희망자 모두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온천 방문자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주시 관계자는 23일 "추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며 "확산 조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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