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간 시민의 애환이 서린 통복고가교 교각으로 표지석 등 제작

철거된 통복고가교 주변 새단장 모습.사진=평택시청 제공
[평택(경기)=데일리한국 심재용 기자] 경기 평택시는 41년만에 철거되는 통복고가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통복고가교는 경부선 철도로 분단된 통복동 일대를 잇기 위해 1980년 개통돼 41년간 활용돼 왔다.

그러나 교량안전평가 C등급, 유지관리비용 과다소요, 교량 일부 구간 환지대상 토지 지정 등으로 존치가 불가능한데다 지역 주민들도 조망과 지역경제 부정적 영향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철거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22일 지하차도를 임시 개통하고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시는 40년 넘게 시민 삶과 함께한 통복고가교를 기억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역사회의 요구와 평택시의회 차원의 제안을 수용한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철거부지 중 존치 가능한 교각 일부와 교량 교명주를 활용한 표지석을 건립, 통복고가교의 탄생 배경부터 40여 년간 활용된 모습과 철거 과정 등을 담아 남기기로 했다.

또한 통복고가교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상가진입로 및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시민들의 애환이 묻어 있는 통복고가교가 철거돼 아쉽다”면서 “추억을 보존하는 작업을 통해 통복고가교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 생활 편의와 여가 기회를 높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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