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임병헌, 도태우 예비후보 등 무소속 출마 예정

곽상도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우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중남구 지역은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공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정치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권 공관위원장은 무공천 결정에 대해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대구 중남구의 전임 국회의원은 곽상도 전 의원이다.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퇴직금을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1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앞선 2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총선 불출마와 함께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 상당 3곳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구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등 민주당 관련 사유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구다.

송 대표는 이후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개혁을 한다는데, 어떤 입장인지 밝혀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관련 사유로 인해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대구 중남구와 서울 서초갑 선거구에 공천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무공천 방침으로 인해 대구 중남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된 인물은 배영식 전 국회의원, 임병헌 전 남구청장,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도태우 전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및 소송대리인 등 총 10명에 이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28일 오후 KBS 라디오 '시사본부'에 출연해 무공천 방침과 관련 "당의 결정은 지극히 정당하고, 나도 당의 지시에 충실히 따를 생각"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며 "온몸을 던져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도태우 예비후보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교체 정치개혁의 태풍이 되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창희 전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이나, 25일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백수범 변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정용 전 대구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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