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율, 尹 2030 지지층으로부터 이전된 것"
"안철수 보수화로 단일화 시 중도층 유입 효과 없어"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의 최근 상승세는) 윤 후보의 2030 지지층으로부터 이전받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현재 안 후보에게 이전 됐던 지지율이 다시 우리 후보에게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DJP 연대(김대중·김종필)'는 각자가 호남·충청으로 지역 기반이 명확해 큰 효과를 냈다"며 "그런데 안 후보는 과거에는 중도라는 지형에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지만 본인의 보수화로 인해 현재 중도 지형에서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과거 호남과 충청의 결합처럼 보수와 중도의 결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가 된 이후에 국민의힘은 중도화를 많이 진행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나오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공동정부' 구성 주장에 대해서는 "이제 거간꾼들이 활약할 시간"이라면서 "저희가 어떻게 공동정부를 구성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저는 그런 거야말로 선거에서 지금 상승세를 탄 윤 후보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내 자체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 주) 토요일 하루 간 진행한 조사 결과를 살펴 보면 상당한 반등세가 있었다"며 안 후보와 단일화 없는 윤 후보 독자 행보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 대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미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맡아 본인 일을 하고 있다"며 "유 전 의원은 격변의 정치 활동을 겪으며 휴지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는 두 분 모두 동참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woo@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