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대비 노인 빈곤률 부끄러울 정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0일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기초연금 수준을 많이 올리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경제가 성장한 것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빈곤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월 30만원인 기초연금 급여를 현실화하겠다"며 "다니시고 싶은데 좀 다니시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사실 수 있도록 기초연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후보는 "연세가 드시면 건강문제가 우선인데 의료급여도 국가에서 더 신경을 써드려야 한다"며 "요양 간병 부분도 각별히 배려를 해드려야 한다. 국가가 노인들의 요양과 간병을 뒷바라지하고 여가 시간을 활용해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정년 연장 문제와 관련해선 "법으로 강제해 (정년을) 늘리면 한국 현실에서 청년이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만 "건강하고 계속 일할 의사가 있는 분들은 노사 합의에 의하는 것이 기업에도, 본인에게도 좋다"며 "연세 드신 분들이 더 비교우위에 있는 분야도 있는 만큼, 그분들이 경제·사회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복지 이상으로 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이번 6월 지방선거부터, 또 2년 후 총선에서 당선권에 10대 강국을 만든 900만명 노인들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방선거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면서도 "취임 전에 당에 그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우경 기자=대선취재팀 woo@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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