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오른쪽)과 악수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가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 장관은 현지에서 왕 국무위원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강 장관은 중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번 사태가 조속히 수습되기를 기원하며 중국 내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왕 국무위원은 지도부를 비롯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총력 대응 현황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번 사태 대응 과정에서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두 장관은 이번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올해 추진 중인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해 양국 간 우호와 관계발전의 토대를 더욱 공고하게 다져나가자고 합의했다.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대로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 주석의 방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하지만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서울에서 6월에 개최하는 P4G 정상회의에 중국 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왕 국무위원은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P4G는 민관 파트너십으로 녹색 성장, 지속가능발전, 파리기후변화협정 달성을 취지로 출범한 국제적 연대다.

양자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와 김인철 대변인 등이, 중국 측에선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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