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에 있는 눈물의 질과 양이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생활 환경 변화, 수면 부족, 신체 컨디션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 대표 증상으로 눈의 건조함을 들 수 있는데 이때 눈물이 많이 부족해지면 따가움, 뻑뻑함, 이물감, 통증, 눈부심 등이 부수적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 하면 눈물이 아예 없는 마른 안구 상태를 떠올리는데, 반대로 감정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유발 원인을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각막 표면의 일시적인 건조함이 원인이면 인공 눈물 및 약물 점안을 통한 치료를 시도한다. 즉각적인 각막 표면 수분 공급과 눈물 성분 안정으로 빠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약물 치료로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안구건조증은 마이봄선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IPL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다.
사람의 눈꺼풀에는 위아래 총 60~80여 개 마이봄선이 분포돼 있다. 마이봄선에서는 마이봄이라는 지방이 분비돼 눈 표면에서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이 마이봄선에 염증, 막힘이 발생하면 마이봄 분비 부족으로 눈물이 눈에 머무르지 않고 빠르게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눈이 매우 건조해진다. 이런 경우 IPL 레이저로 마이봄선의 기능을 복구하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IPL 레이저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치료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보건복지부에 의해 신의료기술로 인증됐다. IPL 레이저를 눈 주변 피부에 분사해 마이봄선에 열을 가해 굳어 있는 지방을 액화하고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마이봄선에서 지방이 오랫동안 분비되지 않으면 마이봄선에 신생혈관이 자라나기도 하는데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을 죽여 추가적인 염증을 줄이는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IPL 레이저를 시행한 안구 주변 피부 상태 개선 효과도 있다.
유애리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IPL 레이저 치료는 안구건조증 개선에 탁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일주일 또는 이주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시술하면 더 효과적인 상태 호전이 가능하다”며 “치료 횟수와 주기는 개인의 건성안 정도 및 피부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밀 검진, 안구건조증 원인 정밀 분석, 지속적인 상태 관찰을 거쳐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