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아이들은 1년에 약 4~5cm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시 성인이 되어서 키가 작을 수 있다. 성장은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태어나서 만 2세까지를 제 1급속 성장기, 만 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는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이후 사춘기가 시작되는 15, 16세까지를 제 2급속 성장기, 이후로는 성장이 마무리되는 시기로 보고 있다.
흔히 아이가 작을 때 예전에는 유전적인 요인을 가장 먼저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키 성장은 후천적인 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다. 영양 상태, 생활습관, 호르몬 불균형 등과 같은 다양한 후천적인 요인을 살펴 미리 대처한다면 아이의 성장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키 성장관리를 위해 확인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성장판’이다. 성장판은 뼈가 자라는 경계를 말하며, 성장판이 언제까지 열려 있는지에 따라 성장할 수 있는 키가 달라질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는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자아이는 만16.5세, 여자아이는 만 14.5세가 넘어가면서 성장판이 거의 닫힌 상태가 된다.
굿연세재활의학과 박천웅 원장은 “또래 아이보다 성장이 더딘 것 같아 걱정되거나, 유전적인 요인으로 키가 작은 것 같아 걱정이라면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전후로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며 “X-ray 검사를 통해 성장판이 닫힘 여부를 확인하고 뼈의 형태나 모양, 크기 등을 참고하여 뼈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검사는 X-ray 검사를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MRI 촬영, 정밀 혈액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유기 인자 및 결합 단백질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아이들의 키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량 조절을 관리해 주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며 “성장호르몬은 잠자는 동안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만큼 잠을 깊이 잘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고 농고, 배구 등과 같이 키 성장에 효과가 있는 운동이나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