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레포츠 활동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는 무릎을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무릎 관절을 잇고 있는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이 쉽게 생길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교적 튼튼한 조직이지만 다리가 심하게 비틀리거나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시에는 무릎에서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무릎에 통증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점차 사그라들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전방십자인대파열을 단순 염좌나 타박상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사람들도 많다. 파열된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 과부하를 일으켜 무릎 연골까지 손상시키거나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비교적 파열이 심하지 않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약물 복용 및 주사 요법, 보조기 착용, 물리치료, 재활치료 등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전방십자인대 50% 이상이 파열됐거나,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면 정상적인 인대를 이식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김상범 잠실 선수촌병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파열 재건술 후에는 수개월가량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라며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활동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무리한 움직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통증이나 부종, 무력감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미루지 말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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