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부터 환자수가 급증해 70세에는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게 나타나는 노인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는데 호두알 정도의 크기가 정상이지만 어느 순간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비대해해지면 요도가 눌리면서 배뇨장애 증상이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느끼는 배뇨 증상과 소변이 방광에 찰 때 느끼는 저장 증상으로 나뉜다. 배뇨 증상은 소변 줄기가 점점 약해지는 약뇨와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나 야간에도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깨는 야간뇨로 인해 정상 생활을 수행하는 데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 방광 속에 정체돼 있는 소변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뇨기과 방문 시기가 늦춰질수록 신장 기능이 약화돼 신우신염이나 급성 전립선염으로 이어기지도 한다.

전립선암과 혼동하는 사례가 일부 있지만 해당 질환군과 전혀 무관하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이 수립되어야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정확한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바 없으나 보통 노화에 따른 성호르몬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운동 부족과 서구화된 식단에 의해 해당 비뇨기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발견된다면 적정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재발과 2차 질환을 예방을 하는데 어려움이 적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약물과 수술 요법으로 나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전립선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소변 배출을 돕는 알파 차단제와 호르몬 분비를 줄여 전립선 비대를 막는 호르몬 억제제 등으로 이뤄진다.

수술은 약물치료로 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거나 불편감이 계속되고 약물이 대한 부작용이나 혈뇨가 지속될 시 고려할 수 있다. 수술 치료는 전립선 조직의 기화와 절제를 선택하여 시술이 가능하다. 척추 마취 후 수술이 진행되므로 통증이 적으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박창환 배곧비뇨기과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해당 질환을 노화나 만성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 보다 방광 건강유지 관리를 위해 맞춤 관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분 정도의 운동을 습관화하고 평소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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