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까워져 오면서, 부쩍 짧아진 옷차림에 종아리에 자리 잡은 ‘종아리 알’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종아리는 체중 감량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 부위로,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종아리 근육을 발달시켜 종아리 알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다.

보기 싫은 종아리 알을 없애고 날씬하고 쭉 뻗은 각선미를 위한 시술로는 종아리 보톡스가 대표적이다. 종아리는 지방보다는 근육의 부피로 인해 종아리 알을 형성하기 때문에 지방흡입과 같은 지방 제거 시술보다는 근육 조절에 초점을 맞춘 시술을 적용해야 한다.

보톡스는 발달된 근육 부위에 주사하면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축소하는 효과를 유도한다. 종아리 보톡스는 종아리 뒤쪽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발꿈치를 드는 역할을 하는 비복근에 시술해, 근육 수축을 유도한다. 비복근은 얕은 곳에 위치한 근육으로, 보톡스로 부피 감소 시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복근은 발뒤꿈치를 들거나 무릎을 굽히는 역할을 하여 걷고 달리고 뛰어오르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 때문에 적정치를 초과하는 용량의 보톡스를 주입하거나 너무 잦은 시술을 진행할 시, 일시적으로 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근육이 마비돼 일시적으로 걷거나 뛰는 동작에 제한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종아리 근육의 과도한 수축은 혈액순환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주입한 보톡스 성분이 근육 전체로 골고루 퍼지지 않을 경우에는 종아리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과도한 욕심으로 너무 잦은 종아리 보톡스 시술 시에는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니,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소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성형외과 이민영 원장은 “종아리 보톡스는 종아리를 매끈하고 가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개개인에 따라 근육의 양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상담 후 적정량의 보톡스를 주입해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도한 욕심으로 보톡스 양을 늘리거나 너무 잦은 시술 시에는 오히려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적절한 용량으로 시술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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