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교합은 입을 다물었을 때 윗니가 아랫니를 살짝 덮는 모양으로, 웃을 때와 말할 때 윗니가 주로 드러나고 아랫니는 살짝만 보인다. 이에 반해 주걱턱 반대교합의 경우, 입을 다물었을 때에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닿거나 혹은 아랫니가 더 많이 튀어나와 오히려 윗니의 아래부분을 가리는 부정교합이 나타나게 된다.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기 때문에 주걱턱인 이들은 음식물을 씹을 때에도 불편하고, 면 음식을 앞니로 끊어서 먹는 것이 힘들어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다. 또 발음이 새서 또박또박 말하거나 발음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은 부정교합은 크게 골격성 반대교합, 치성 반대교합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골격성 반대교합은 골격적으로 하악지, 하악체가 길게 성장하거나 상악이 하악보다 열성장 한 경우를 말한다. 아래 치아가 입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상악 치아는 앞으로 뻗쳐 있다. 치성 반대교합은 골격적 크기는 정상이지만 하악 전치의 축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고 상악도 앞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다.
이 두 가지의 케이스는 치료하려면 양악수술이나 주걱턱 수술을 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술 없이 교정 치료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위로 치솟고 설측으로 기울어진 하악의 전치부를 후방으로 올바르게 이동시켜주면 상악 치열을 잘 보이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하악의 시계방향으로 후하방 이동을 도모해서 턱을 뒤로 가게 유도를 할 수 있다. 하악을 회전시킬 때는 수직 치아의 간격이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상악 치열을 잘 보이게 배열함으로써 주걱턱 교정이 완성된다.
일반 주걱턱 수술의 경우 피부를 절개해서 위턱뼈, 아래턱뼈를 절단해 턱의 위치를 바꾸고 재배치해 스크류로 고정한다. 무엇보다 주걱턱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과 후에 6개월~1년 정도 추가적으로 교정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되며, 수술이다 보니 부담이 크고 신경 손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수술 없는 주걱턱 교정의 경우, 교정장치와 특수 개발된 미니스크류를 이용해 치열을 원거리 이동하고, 추가로 턱을 후하방으로 회전해 아래턱을 넣어 주걱턱을 해소하게 된다. 즉 피부와 뼈의 절제 필요 없이 주걱턱 치아교정 방법만으로 주걱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옥경 오리건치과 대표 원장은 “반대교합이 심하면서 주걱턱과 같은 양상을 띄게 되면 인상, 외모 등에도 고민이 생기는 것도 스트레스지만 이러한 부정교합을 가진 경우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다 보니 밤에 잠을 잘 때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기도 하고, 발음도 좋지 않다. 또 식사 또한 힘들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이처럼 부정교합은 주걱턱을 만들 뿐만 아니라 얼굴형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반드시 개선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수술을 하지 않고도 주걱턱 치아교정만으로 충분히 주걱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사례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 치아교정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교정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