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중심에 있는 코는 입체감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신체 부위로, 눈 성형에 이어 대중적인 수술이다. 전문가들은 코 성형 시 무조건 높게 뻗은 코로 디자인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1mm 차이에 따라 얼굴의 이미지를 바꾸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높은 결과물을 추천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코 성형은 실리콘 등 인공 보형물을 이용하게 된다. 코 성형 수술이 대중화하면서 많이 자연스러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코끝 모양이 인위적이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또 보형물이 코 안에서 움직이면서 염증 및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스포츠·레저 활동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술하는 방법이 환자 몸에서 채취한 자가 연골, 자가 진피를 활용해 진행하는 무보형물 코 수술이다. 콧대는 4mm 이하로 높일 때 자가 진피, 4mm 이상 높일 때 자가 늑연골을 사용하고, 코끝은 모양 및 상태에 맞는 자가 연골을 적용한다.

무보형물 코 성형 시 사용하는 자가연골에는 귀 연골, 코의 비중격 연골, 가슴의 늑연골 등이 있다. 여기서 채취한 연골을 다듬어 코 모양에 맞춰 디자인한 후 코 성형의 재료로 사용하게 된다. 자가 진피는 엉덩이 피부의 표피 밑에 두텁게 존재하는 진피층을 떼어내 이식한다.

이러한 무보형물 코 성형은 본인의 원래 얼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코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으며, X-ray에도 보형물이 나타나지 않는다. 자가연골이나 자가진피가 원래 코처럼 생착하는 기간을 거치면 반영구적인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회복 기간이 짧고 충격에 강하며 염증·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도 장점이다.

김국진 더난성형외과 원장은 “평소 염증이나 비염 등 축농증 질환을 자주 앓는 편인 경우,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경우라면 인공 보형물을 이용한 코 성형 시 염증이나 부작용 위험이 높아 자가 연골 이용을 추천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자가 연골 코 성형 시에는 자가 조직을 사용하는 만큼 집도의의 숙련도나 임상 경험, 수술 결과물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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