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TF 팀장에 베인앤컴퍼니 김혜경 파트너 영입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신사업TF 겸직하기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신세계그룹 전략실이 바빠지고 있다. 최근 전략실내 온라인과 신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전담팀을 만들고 사업 구상에 나섰다. 컨트롤타워가 분주히 움직이면서 소비자가 일상의 순간을 신세계에서 해결하는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전략실내에 온라인 태스크포스(TF)와 신사업TF팀을 꾸렸다.

온라인TF 팀장(상무)으로는 김혜경 베인앤컴퍼니 파트너가 새롭게 합류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에 합류하기 전에 근무했던 곳이다.

이번에 온라인 TF팀장을 맡게 된 김 상무는 서울대 경영대 졸업 후 MIT 슬로언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2004년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후 소비재 유통 그룹 파트너를 맡아온 ‘유통 전문가’다.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 활동하면서 소비재·유통 기업들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신세계그룹이 전략실내 온라인TF를 만든 배경으로는 그룹 내 G마켓, 옥션 합류로 온라인 계열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전략실 차원에서 이들 계열사를 아우르는 전략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옥션을 인수하면서 미래 사업의 중심축을 온라인으로 대전환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전략실내 TF를 중심으로 G마켓, 옥션 인수에 따른 시너지 방안, SSG닷컴 지위 강화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추진중인데 거기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의 온라인 전략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부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TF 팀장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당초 신세계그룹은 외부 인사를 영입해 TF를 꾸리려고 했으나 사업 능력이 이미 검증된 임 대표가 적임자라는 판단, 방향을 선회했다.

임 대표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현재의 자리로 올려놓은 주역이다.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적인 개점을 발판 삼아 2017년 대표이사로 승진한 뒤 스타필드 코엑스몰, 스타필드 고양 등으로 스타필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이전에 신세계그룹의 전략실을 거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략실 관점에서의 사업 이해도도 높다.

신사업 TF는 신세계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이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해온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을 확장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SSG 랜더스,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등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사업TF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신세계유니버스의 사업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 대표가 오프라인 사업 전문가인 만큼, 오프라인 분야에서의 새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사업TF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부서”라면서 “다만 구축된지 얼마 안돼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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