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 빅4 모두 참여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으로 입찰 흥행 무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김포국제공항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오늘(26일) 마감된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와 맞물려 입찰이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출국장 DF1 구역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신청을 이날 오후 5시까지 받는다.

DF1 지역은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으로, 화장품·향수(담배, 주류 제외) 등을 판매하는 구역이다. 운영 면적은 732.2㎡ 규모로, 공사가 예상한 연간 매출액은 714억원이다.

이번 입찰은 흥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4개사가 모두 김포공항 입찰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들 4개사 모두 지난달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바 있다. 입찰 전에 열리는 현장설명회는 입찰 흥행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는 것도 흥행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에 따라 그간 막혔던 하늘길도 점차 열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임대 조건이 면세점들에 부담이 적다는 점이 입찰 흥행에 무게를 실어준다.

김포공항면세점은 기존 면세점에 적용된 고정 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이 적용된다. 최소영업요율은 30%다.

임대기간이 긴 것도 장점이다. 김포공항 면세점 임대 기간은 최대 10년까지 가능하다. 5년 계약 후 면세점에서 필요시 5년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꼽힌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 입찰에 앞서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요율을 써내며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에도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점을 가지고 경쟁사보다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인 만큼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 면세점은 위치상 서울과 가깝다는 점에서 면세점들의 관심이 이전에 입찰이 진행된 김해공항 면세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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