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국제약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상처엔 역시! 옛솔, 칫솔, 마데카솔, 둘다 챙기솔."

친숙하고 재미있는 카피라이트의 주인공은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이다. 마데카솔이 대한민국에 상처치료제로 등장해 사랑을 받아온 지 50년이 넘었다.

5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게 마데카솔은 동국제약을 대표하는 상처치료제 브랜드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뛰어난 상처 치료 효과는 물론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등이 마데카솔을 스테디셀러로 만든 비결이다.

◇상처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다

마데카솔이 한국에 처음 등장한 건 1970년이다. 동국제약의 전신인 ‘주식회사 UEC’ 시절, 창업주였던 고(故) 권동일 회장은 미국의 물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무역업을 했다.

품목 다변화를 시도하던 권 회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프랑스 라로슈나바론이 판매 중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치료제 마데카솔이었다.

병의원에서 마데카솔이 인기를 얻으며, 판매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당시의 폐쇄적인 국내 상황에서 제품을 지속적으로 수입하기 쉽지 않았다. 지나친 관세로 이익이 남지 않을 뿐더러 가격마저 비쌌기 때문이다.

이에 동국제약은 라로슈 나바론사로부터 제법을 전수받아 자체적으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오랜 노력의 끝에 결실을 맺은 건 1978년이다. 이때부터 동국제약은 국내에서 마데카솔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5년 '복합마데카솔연고', 1993년 '마데카솔분말', 2009년 '마데카솔케어연고' 등 시리즈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마데카솔은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2015년에는 다용도 타박상 치료제 '타바겐겔', 흉터치료제 '스카지움겔', 일광화상 및 기저귀발진 치료제 '덱스놀연고'를 출시해, 맞춤형 상처 치료제 라인을 갖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사진=동국제약 제공
◇센텔라 정량추출물로 흉터 걱정 끝

마데카솔 시리즈 제품들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주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의 정량추출물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브랜드 마데카솔은 이 식물이 자라는 곳, 바로 '마다가스카르' 섬의 지명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 정량추출물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을 도와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준다. 특히 상처 치유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주는 작용도 한다.

마데카솔 출시 이전엔 어린아이들이 상처가 아물 때 생기는 딱지가 가렵고 불편해 무리하게 떼다가 상처가 덧나거나 흉터가 발생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마데카솔 연고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상처 딱지를 떼어내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후문이 생겼을 정도다.

◇상처 종류 따라 마데카솔도 다르게

마데카솔 상처연고들은 성분에 따라 그 용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 증상과 적용대상에 따라 적합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마데카솔케어'는 비교적 감염의 위험이 적은 일반적인 상처나 민감한 피부의 상처에 적합해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주성분 중 74%가 식물성분(센텔라 정량추출물)이며, 살균성분(네오마이신황산염)이 함유돼 있다.

항생제 단일 성분 제품들이 가진 살균작용 외에도 식물성분을 통한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마데카솔분말'은 100% 식물성분인 분말형태의 제품으로 진물이나 출혈이 있는 상처부위 적용이 가능하다. 상처부위의 통증으로 연고를 바를 수 없는 상황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동국제약 제공
'복합마데카솔'은 화상, 찰과상, 자상, 열상 등 염증이 걱정되는 상처나 이미 염증이 발생한 상처에 적합하다. 주성분은 역시 식물성분이며, 살균성분 외에도 항염 성분이 복합 처방돼 있다. 덧나지 않으면서 새살이 빨리 돋아나도록 하고 염증을 방지해준다.

'마데카솔연고'는 분말과 동일하게 식물성분이 100% 함유돼 있다.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염증 및 2차 감염 우려가 없는 상처에, 딱지가 생기기 전후 꾸준히 바르면 흉터 예방에 효과적이다.

'마데카습윤밴드' 역시 센텔라 정량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이다.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이 상처부위를 보호하고 삼출물을 흡수해 빠른 상처치유를 위한 촉촉하고 따뜻한 습윤환경을 조성한다.

상처 크기에 맞게 잘라 쓸 수 있는 타입 외에 규격화 된 사이즈를 상처 크기에 맞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타입, 점을 뺀 후 혹은 여드름 등 작은 상처에 사용하는 원형의 스팟 타입으로 출시해 상처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선택·사용이 가능하다.

동국제약은 다양한 상처의 종류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상처치료제 선택방법을 알리기 위해 ‘상처가 다르면, 선택도 다르게’라는 캠페인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마데카솔을 상처별로 특화된 기능과 제형으로 차별화해 소비자들이 상처유형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50년 넘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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