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20여일째

SPC "대체차 운영하고 있지만 역부족"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구호 외치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파리바게뜨 등에 재료를 운송하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배송 차질로 인한 가맹점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부당 행위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체의 약 20% 정도다.

노조 측은 SPC그룹이 수년간 배송기사를 늘리지 않고 운임료도 올리지 않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측은 "본사는 운수사와 용역 관계"라며 "배송을 담당하는 운송사와의 계약 관계일 뿐, 개별 기사의 계약 해지 등은 그룹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파업 장기화로 물량 공급이 지연되면 판매가 사실상 불가능해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차량 등을 통해 물품을 배송하고 있지만, 배송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체차량 투입 비용도 만만찮다. 하루에 대체차량 1대를 투입하려면 약 수십만원의 지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비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체차량을 투입할 때마다 적잖은 지출이 생겨 부담이 있다"면서도 "가맹점주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세종시 부강면의 한 도로에서 파리바게뜨 상품을 싣고 가던 화물차를 가로막은 혐의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1명이 구속되고 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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