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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엠투엔이 신라젠을 인수한 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내달 13일 서울 양천구 소재 한국방송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모든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 등을 의결한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사내이사는 김상원 엠투엔 대표이사와 장동택 신라젠 전략기획부문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아짓 길(Ajit Gill)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 Bio, GFB) 대표이사와 산지브 문시(Sanjeev Munshi) 신라젠 미국 자회사 신라젠바이오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엠투엔은 지난 5월 신라젠의 주식 1875만 주를 6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5일에는 신라젠의 주식 지분 20.75%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아울러 신라젠은 이달 14일 이사회에서 엠투엔과 함께 추가 운영자금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15일 엠투엔에서 납입되는 신주 인수대금 600억원을 포함해 약 10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번 운영자금 확보는 신라젠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가 목표며 엠투엔과 신라젠은 이 자금을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및 임상시험 강화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김상원 엠투엔 대표이사의 신라젠 사내이사 선임이 이뤄진 뒤 이사회를 거쳐 신라젠 대표이사레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엠투엔이 신라젠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신라젠이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Oncolytic Virus Immunotherapy)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답게 바이오 인력 보강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 아짓 길 대표이사는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를 거친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지금은 엠투엔이 지난해 인수한 그린파이어바이오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또한 그린파이어바이오에는 최근 스티브 모리스 박사, 마이클 와이커트 박사, 데이비드 가넬레 박사 등 연구개발 및 규제 전문가가 합류해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백 등 파이프라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라젠이 실시하는 임상개발을 지원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4월 영입한 항암 바이러스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하워드 카프만 박사는 새롭게 출범한 신라젠 대표이사 직속 과학자문위원회(SAB, Scientific Advisory Board) 그룹으로 발령받았다. 앞으로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했으며 각자 적합한 위치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인력 보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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