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접종 후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품 판매도 늘었다. 이에 제약사들은 자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금까지 총 1423만3045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총 388만471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열’과 ‘근육통’으로 추진단은 이러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을 투약하길 권고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대표격인 타이레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02억원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특히 타이레놀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까지 왔고, 국내 제약사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 ‘이지엔6 에이스’는 지난 5월 판매량이 올 1분기 월평균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한미약품의 ‘써스펜 8시간 이알 서방정’ 판매량은 지난 3월 1만3287개에서 4월 10만421개로, 5월 12만6749개로 증가 추세다.

일양약품의 ‘크린탈정’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제품 알리기 총력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의약품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자 국내 일부 제약사들은 자사 제품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삼진제약은 홈페이지에 ‘게보린 쿨다운정’ 판매 약국 리스트를 올려놓고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게보린 쿨다운정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비타민 B1(벤포티아민), B2(리보플라빈), C(아스코르브산)가 함유돼 발열, 오한, 근육통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구성된 비타민 함유 해열진통제다.

삼진제약이 제공하는 약국 리스트는 전국에 걸쳐 있는 만큼 자신이 사는 지역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삼진제약, 조아제약 홈페이지
조아제약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예방 접종 후 자사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 ‘나스펜 연질캡슐’ 복용이 가능하다고 안내 중이다.

나스펜 연질캡슐은 아세트아미노펜 325㎎을 함유한 액상형 해열진통제다. 따라서 체내 흡수율이 높고 정제에 비해 진통·해열 효과가 빠르다.

부광약품은 지난 17일 직접 생산 및 판매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품 ‘타세놀정’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타세놀정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제제로 빠른 증상완화에 집중된 속효성 제품인 타세놀정 500㎎과 지속효과가 있는 이중서방형 타세놀 8시간 이알 서방정 2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분기에 가속화되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홍보에 나서는 제약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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