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싱가포르의 최대 유통 체인점인 페어프라이스(Fair Price)에서 참이슬과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리큐르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소주의 해외 판매가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이 2016년 30.6%에서 지난해 68.8%로 2배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현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8년부터 현지인 음용 비율 산정 방법 및 기준을 수립해 추적 관리해오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현지인 음용 비율은 거래처의 국적, 브랜드, 유통채널 등에 따라 산정했다. 브랜드 노출 빈도를 높임으로써 참이슬, 진로,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 등)가 현지인의 생활 속 브랜드로 자리잡아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4년간 현지인의 소주 음용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1위 홍콩, 2위 인도네시아로, 4년간 60%포인트 이상씩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위권 내 6개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차지했으며, 8위는 미국으로 22.9%포인트, 9위는 중국으로 22.3%포인트 증가했다.

참이슬, 과일리큐르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등 현지 유통망을 본격 개척해 현지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까지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음용 비율을 약 90%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총괄 상무는 “전세계에 소주 카테고리를 생성, 우리나라 대표 주류인 소주를 세계적인 증류주로 알리고 현지인들에게 품질력과 가치를 인정받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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