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호찌민 고밥점. 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이마트가 베트남 지분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고 사업 모델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기업인 타코(THACO)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당국 규제 등에 가로막히면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부터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했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타코는 자동차·부동산·농축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으로, 사업 부지와 쇼핑몰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0개 이상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베트남 고밥점에 수출되고 있는 국내 기업 상품은 지난해 기준 약 1200종에 달한다. 제휴를 통해 베트남에 이마트 출점이 늘어나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측은 "타코와 전략적 제휴로 베트남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트남 점포를 통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